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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영화 던전 앤 드래곤 후기 및 좋았던 점들

by 쭈농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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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던전 앤 드래곤 후기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를 보고 왔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은 원작이 있는 영화인데요, 

판타지 좀 좋아한다면 아실만한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가 원작이에요. 

 

사실 저도 뭐 그렇게 많이 알지는 않고 

그냥 어릴 때 만화책방 앞에서, 문방구 앞에서 한 두판 했던 던전 앤 드래곤 게임만 알고 있어요.

그런 만큼 던전 앤 드래곤에 대한 배경지식도 거의 전무하다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등장한 배우분들도 제가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배우 분들이 출연하기도 하셨구요. 

잘 몰랐는데 주인공 에드긴 역의 크리스 파인 배우님께서는 원더우면 실사 영화에 출연하셨더라고요.

그럼에도 예고편으로 본 판타지 활극같은 장면들이 재밌어보여 빠르게 보고 왔네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어요.

 

영화 던전 앤 드래곤의 후기를 간략히 표현하자면 

'기승전결이 준수하고, 수미상관이 깔끔한, 눈이 즐거운 판타지 영화'

입니다. 

 

이 아래부터는 주된 스포일러까진 없지만, 

인물의 성격이나 대사 등이 포함된 내용이 있으니

작은 스포일러도 원하지 않으신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

 

 

+ 던전 앤 드래곤 : 도적들의 명예에서 좋았던 점들

영화 던전 앤 드래곤을 보고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빵빵 터지는 볼거리입니다. 

그 중에서 제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면 드루이드인 '도릭'의 왕궁 탈출씬이에요. 

이 장면은 롱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여러 동물들로 변신하며 화살과 불덩이 등을 피해가는데

진짜 긴박감이 느껴지고 짜릿한 장면이었어요.

 

소소하지만 포탈 건을 활용한 마차 씬도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클라이막스 전투 장면은 말할 것도 없고요.

 

영화를 보며 게임 화면에서 나올법한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점도 좋았어요. 

가령 시체를 깨워 질문을 하는 주문으로 왜인지는 모르지만 다섯 번의 질문만을 할 수 있다던가,

인물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조력자 포지션의 젠크가 퇴장할 때

NPC마냥 큰 바위도 걸어올라가며 직진해서 퇴장하는 장면도 재밌었습니다. 

 

의역도 준수하게 잘 되었던 것 같았어요. 

영화 변역계에서 유명하신 황석희 번역가님께서 번역을 맡아주셨다고 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젠크를 의심하는 에드가가 홀가, 홀가, 홀가 홀가에게 흑심을 품고있을 거라고 한 대사에 

우리나라 감성에 맞게 젠크가 나는 연필이 아니오 번역되어 자막에 나타난 장면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소서러인 사이먼이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멋지게 성장하는 장면이라던가 

주인공 에드긴이 자신의 아내를 구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딸인 키라에게 소중한 인물이자 자신의 동료인 홀가를 구하는 장면도 인물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 같아 감동적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도 없어 연인이나 가족끼리 보기에도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 제가 후기로 간략히 말했던 문구 중 하나인 수미상관에 관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에드긴과 홀가가 조인족인 아라코크라 자르나단을 이용(?)해 탈출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포지가 똑같은 시도를 했으나 그 때는 벽돌로 문이 막혀버려 실패하는 장면

 

레드 위저드 소피나의 정지 마법에 갇혀버린 에드긴과 홀가 그리고 이를 풀지 못했던 사이먼의 초반 장면과

이를 멋지게 파훼하는 폭풍성장한 사이먼이 저에게는 깔끔한 수미상관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즐겁게 느꼈던 장면 외에도 재미있는 장면들이 충분히 많이 있으니

여러분들께서도 이 영화를 보신다면 후회는 안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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