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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기타

2023 싸이 흠뻑쇼 후기(라 구역 100번대, 준비물, 스탠딩 팁, 주차)

by 쭈농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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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하루하루 더워져가는게 체감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가수 싸이님의 흠뻑쇼에 다녀와 잠시 무더위를 잊는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콘서트를 다니는 편은 아니었어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제가 싸이 흠뻑쇼를 가게된 것도

싸이 콘서트를 진짜진짜 좋아해서 꾸준히 싸이 콘서트를 다니는 친구가

꼭 한번 같이 가보고 싶다고해서 인심쓰듯이 가게 되었어요. 

 

콘서트에 관심이 없는 저였지만 막상 가보니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싸이님의 열정 그리고 그 날의 특별 게스트분들 등 즐길거리가 정말 많아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 특별헀던 날의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 이렇게 내돈내산 2023 싸이 흠뻑쇼 후기를 남깁니다! 

 

 

콘서트 준비물 

- 수건 및 여벌옷

- 신발은 샌들, 슬리퍼 또는 크록스

- 선크림

- 초코바 

- 캡모자

- 얼음물

 

꼭 위에 적힌대로 챙겨갈 필요는 없어요! 

아래 설명을 읽어보시면서 본인 스타일에 맞는 것들을 선택해서 준비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수건 및 여벌옷도 굳이 챙겨가지 않으셔도 지급받은 우비를 입고 귀가하면 괜찮아요. 

다만 신발은 무겁지 않고,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크림의 경우 콘서트가 비록 밤에 시작하긴 하지만

대기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떙볓 아래에서 몇 시간씩 있어야 하기 때문에 꼭 챙겨갑시다!

 

초코바는 콘서트가 6시 42분부터 긴 시간 동안 지속되기에 버틸 수 있는 힘(!)을 위해 챙겨갔습니다. 

캡모자는 물을 맞으면 시야가 가려져 앞을 못보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챙겨갔어요. 

그래도 시원한 물로 머리를 식히기 위해 모자를 벗고 쏟아지는 물줄기를 즐기기도 했었네요.

 

저는 친구 콘서트장에 가면 우비와 함께 물도 준다고 해서 얼음물을 챙겨가진 않았었어요. 

그런데 날씨가 진짜 너무 더워서 얼음물을 챙겨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얼음물은 콘서트장 앞에서 많이 팔기 때문에 집에서부터 챙겨갈 필요는 없고 

콘서트장 앞에서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콘서트장 앞에서 핸드폰을 넣어둘 방수팩을 하나 샀는데

가능하다면 인터넷 등을 통해서 구매하는 게 더 낫지않을까 싶습니다... ㅎㅎㅎㅎ

가격은 5,000원이었는데 뭔가 좀 헐겁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었어요... 

 

준비물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본격적으로 그 날의 이야기를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합운동장까지 가는 길 

저희는 저를 포함한 3명이서 흠뻑쇼에 가기로 했는데요

한 친구가 차를 끌고 저와 다른 친구를 픽업해서 이동했습니다. 

 

점심 때 즈음 만나서 잠실종합운동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저런 안건들이 엄청 많이 나왔었는데,

콘서트가 밤 늦게 끝나기 때문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부대찌개가 최종 선택되었어요. 

나름 잠실에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잠실 인근 거리에는

오늘의 드레스 코드인 파란색 옷을 시원스레 입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었네요.

 

저희가 갔던 가게는 잠실새내역 근처에 위치한 '끓임'이라는 부대찌개집이었어요. 

 

 

라면 사리는 별도 구매이긴 했지만 밥이 무한리필로 제공되었고, 

밥이 있는 셀프바에는 김도 함께 있어서 좋았네요. 

 

저희는 부대찌개 3인분에 라면사리 2개를 시켰어요.

추가 요금을 내야하긴 하지만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참을 수 있나요?!

 

 

다양한 종류의 햄이 듬뿍 들어가있어서 첫인상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밥도 두 그릇이나 먹고 나왔네요. 

 

주차

밥을 먹고 나와 근처 GS25 편의점에 들러 입가심거리를 하나씩 물고

식당 인근에 대 두었던 차에 타고 콘서트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는 아무생각이 없었지만

여러 콘서트장을 다녀본 제 친구는 저가 비교적 일찍 왔기 때문에

종합운동장에 차를 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다고 해요. 

그러나 제 친구의 예상과 달리 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이미 수많은 차들이 줄지어있었고, 

경찰분들께서 땀을 뻘뻘흘리며 통제하고 계셨어요. 

 

저희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옆 도로로 한바퀴 돌다가 차들이 종합운동장에 들어가는 것 같지도 않고

이건 아니다 싶어 차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급히 검색해 찾아나서게 되었네요. 

 

 

인근 공영 주차장으로 가려고 이동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마침 저희 앞에있던 차가 마지막이었는지 자리가 없어서 쫒겨나고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럴바에 차라리 밥을 먹었던 곳 근처에 차를 대고 가는 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었어요. 

저희가 밥을 먹었던 곳에는 골목골목마다 평행주차를 할 수있는 주차선이 있었거든요.

 

밥을 먹었던 때와 달리 잠깐 대는 것도 아니고, 근처 식당을 이용했었지만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가게 문 앞을 가리지 않는 곳을 찾아야해서 조금 더 까다롭긴 했네요. 

마침 저희가 밥을 먹었던 부대찌개집 바로 앞에(...) 문을 열지않은 가게가 있어 그 앞에 주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돌고 돌아 제자리에

 

콘서트장으로 

차를 대고난 뒤 챙길 것만 챙겨 나온 저희는 종합운동장으로 열심히 걸어갔어요. 

그 때쯤엔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이기도 했고, 

관련 굿즈나 군것질거리를 파는 노점상들도 보이기 시작했네요. 

 

종합운동장 근처에는 차들이 아직도 줄지어 서 있었고, 그 차들을 통제하는 경찰관 한 분이 계셨는데 

제 친구가 차들이 왜 그렇게 줄지어있는지 꼭 알아야겠다며 경찰관분께 물어보고 왔었어요. 

경찰관분께서 콘서트장에서 혹시라도 빠져나올 차가 있을까봐 기다리는 줄이라고 답해주셨다는데,

이게 실환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 콘서트날 빠져나올 차가 얼마나 있다고... 

 

아무튼 저희는 여전히 줄지어있는 차들 옆으로 파란 옷 군단에 합류해 종합운동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콘서트장 입장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이번 콘서트의 협찬사는 몬스터와 켈리였는지 음료 등을 파는 부스가 와 있기도 했었어요.

 

 

콘서트장에 입장하며 우비와 작은물 한통 들어있는 방수 보따리(?)와

불빛이 들어오는 LED 너클 밴드를 하나받으며 들어갔습니다. 

 

 

콘서트장 입장

저희가 배정받은 스탠딩 구역 및 입장번호는 라구역 149번, 163번, 164번이었어요.

제 친구가 이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 주말 내내 드라마 틀어놓고 계속 뺑이쳤다고 하더라고요. 

고생했다 짜식.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파야지 어쩌겠냐ㅎㅎ

 

 

다만 콘서트장에 들어가기 직전 단계에서 줄을 설 때에는

전투력 순서대로 들어가는 것 마냥 입장번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163, 164번 쪽에 다같이 서 있었네요. 

 

 

날이 덥기도 했고 실제로도 꽤 오랫동안 기다려야했던 것 같아요. 

콘서트 관람... 쉽지 않았어요 진짜... 

인고의 시간이 지나고 진정한 입장시간이 되어 입장번호에 맞추어 콘서트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콘서트 초짜기 때문에 친구의 인도에 따라서 옆쪽에 펜스를 잡을 수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저희는 100번대 중반쯤되는 입장번호라 무대 바로 앞쪽의 펜스는 이미 자리가 다 차버린 상태였고, 

앞쪽에 펜스를 잡으려면 가장자리에 자리를 잡아야했는데

친구가 그것보다 차라리 무대 가운데를 정면으로 보고

옆쪽으로 펜스를 잡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갔어요. 

 

뭔가 글로 설명하자니 읽는 입장에서 감이 잘 안잡힐 것 같은데,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

 

 

사진을 찍은 뒤로도 사람들이 쭉쭉 밀려들어와 자리가 금방 찼습니다. 

사진으로 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콘서트장을 빽뺵히 채운 관람객들을 보면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뒤덮을 정도의 열정(응?)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콘서트장에 입장해서도 약간의 대기시간이 있었는데, 

중간중간 물을 뿌려주어 열기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었어요. 

얼음물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던 때도 딱 이때였네요. 

 

공연이 시작하기 약 15분전쯤 챙겨온 초코바를 까먹었습니다. 

비록 땡볓에 초코가 녹아 눅진해지긴 했지만 나름 맛있게 먹었네요.

 

 

2023 싸이 흠뻑쇼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 영상으로 콘서트를 기록하지말고 기억해달라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을 안찍지는 않았지만 콘서트의 감동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가 아닌 눈으로 담았기에 콘서트 사진은 많이는 없네요.  

 

 

콘서트는 싸이와 허성태 형님의 콜라보 코카인 댄스 영상으로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싸이 형님께서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등장하셨습니다. 

제 위치에서는 멀찍이 보이는 정도라 영상에 많이 의지해서 보았어요. 

 

 

2023 싸이 흠뻑쇼 게스트 

싸이 콘서트에는 보통 2팀 정도의 게스트가 나온다고 해요. 

이번 회차의 게스트는 바로 로꼬&그레이와 비 형님이었어요. 

방수팩에 넣은 채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빛번짐이 너무 심하네요ㅠㅠ

 

 

저는 비 형님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비 형님께서는 헐거운 옷을 걸치고 나오셔서

댄스 중간중간 탄탄히 균형잡힌 몸매가 고스란히 들어나기도 했고,

나중엔 윗 옷을 벗어제끼기도 하셨는데 진짜 관리 잘 된 남자란 저런 거(?)구나 싶었어요. 

저도 비 형님을 본받아 열심히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했습니다. 

 

 

마무리 

콘서트는 싸이 형님의 무한 앵콜이 끝난 10시가 훨씬 넘어서 끝이 났어요. 

친구의 말로는 콘서트에서 이렇게까지 앵콜 공연을 해주는 가수는 싸이가 유일하다고 하더라고요. 

싸이 형님도 콘서트를 정말 사랑하고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졌고, 

저도 싸이 형님과 다른 관람객분들의 열정에 동화되어 즐겁게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공연 막바지즈음 싸이 형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 공연을 만들기 위해 폭염에도 폭우에도 노력해주신 스태프분들,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눈에 불을 켜고 

콘서트 내내 돌아다니며 고생하신 스태프 분들 등 

1,500여분의 스태프 여러분들도 정말 고생많으셨고 

즐거운 공연을 위한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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