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치료] 2. 의미치료의 철학적 기반

프랭클은 초기에 프로이트 문하생으로서 정신분석 이론을 수련하였으나,

실존주의 철학자인 하이데거, 셸러 등의 저서에 영향을 받아 실존분석 상담을 개발했다

프랭클은 치료라는 용어보다는 의미이론(logotheory)이라는 용어를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프랭클의 이론이 신경증적 치료의 좁은 영역이 아니라 삶의 넓은 영역에 접근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프랭클은 인간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갖지 못할 때 실존적 공허(existential vacuum)나 절망감에 빠지게 되며,

맹목적인 욕망이나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는 점을 이론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심리적 어려움이 발생하는 이유는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 자체가 의미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본다

실존주의 철학의 핵심은 개인이 연속적이고 계속적인 선택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이다.

실존주의적 상담은 단일한 이론체계를 갖춘 접근이라기보다,

실존주의 철학을 기반으로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세계관 속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론체계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실존주의 상담사들마다 각자의 관점과 강조점에 따라 같은 실존주의 기반이라더 다른 특징을 지니게 된다.

실존주의 상담이 추구하는 공통 목표는 내담자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한 통찰을 얻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의미치료는 이러한 실존주의 상담의 한 부류로 여겨진다.

의미치료는 인간을 독특한 의미와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로서 인간이 지니고있는 정신적 차원의 새로운 관점과 기술을 제시한다.

인간의 주체성, 자유로운 선택, 책임 강조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에 부응할 수 있는 능력'

인간존재란 유일하면서도 유한한 존재, 타인과 함께하는 세계 안의 존재, 현재 속에 과거와 미래를 지니고 동시에 살아가는 존재, 정신적 세계를 지닌 존재라는 특성을 지닌다(Cooper, 2014; 한재희, 2019).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와 인간 내면의 주관적인 세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인간을 고정된 존재가 아닌 상황 속에서 자유로운 실존적 선택과 결단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조성해 가는 과정적인 존재며, 타인을 향한 지향적인 존재로 본다

타인 지향적 존재로서의 인간 -> 자기초월 -> 자기 이전에 누군가로 향하는 태도

의미를 향한 의지(will to meaning)

-> 프로이트의 쾌락의 의지 또는 아들러의 권력에의 의지와 구분되는 주장

프랭클의 의미치료는 실존주의 철학 중 특히 막스 셸러의 현상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한다

내담자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을 상담자의 기본적 입장과 태도로 삼았다

현상학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인간의 심리적 현상을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파악함을 의미한다

삶은 의미를 창조하고 경험하며 감내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들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삶은 더이상 무의미하지 않게 된다

프랭클이 말한 자유는 어떤 태도나 운명에 대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자기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같은 삶의 비극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까지도 인간이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비극적인 상황을 의미 있는 상황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강조한다